수많은 베개들을 거쳐 드디어 이제 저의 원정을 마무리할 때가 온 거 같습니다. 정말 베개를 많이도 샀습니다. 제 장롱에는 실패한 베개들이 가득 차 있지요.. 버리기도 힘들어요. 원정을 거치면서 제가 얻은 경험치들을 한번 나눠보고자 후기를 남깁니다.

1.개인차가 있겠지만 높은 베개를 사용하면 다음날 목과 허리에 통증이 왔습니다. 따라서 낮은 베개를 찾았는데 생각보다 낮은 베개가 잘 없습니다. 그나마 가장 잘 맞던 베개 높이가 7cm였는데 마침 발란스코드 실프베개도 7cm이더군요 여기서 1차로 운명적 이끌림을 느꼈습니다. 그리고 일자로 다 7cm였던 그전 베개와는 달리 양 옆부분은 높아서 옆으로 누웠을 때는 실프베개가 훨씬 편했습니다.

2. 베개 하면 대부분 푹신한 편안함을 생각하실 겁니다. 하지만 직접 경험해 본 바로는 너무 푹신하면 또 다음날 고통스러운 목을 가지고 아침에 일어나야 합니다. 목이 아픈데 허리가 안 아플 리가 없죠.. 통증은 두 배. 적당히 목을 지지해 줄 탄성이 필수입니다. 그리고 실프 베개는 특이하게 안에 높이 조절 패드가 있더군요? 모든 메모리폼 베개 상품의 설명에 안 꺼지고 오래 유지한다고는 적혀있지만 개인적으로 베개는 영구적으로 평생 쓰는 상품이라기보다는 사용기간이 조금 긴 소비품이라고 생각합니다.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조금 꺼질 수밖에 없는데 이 높이 조절 패드 덕분에 다른 베개들보다는 좀 더 오래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. 내 수면과 목과 허리, 그리고 지갑까지 지켜주는 베개라고 생각했습니다. 점점 저의 손가락은 구매버튼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.

3.기능성 베개들 중에 목을 받쳐주는 베개들은 인터넷에 수없이 많이 볼 수 있습니다. 하지만 막상 구매해서 사용해보면 목은 받쳐주지만 머리를 어떤식으로 둬야할지 몰라 이리저리 뒤척이다 좋은 수면을 놓친 경험이 있습니다. 실프 베개는 머리 받침도 있었습니다. 이제 저는 결제를 앞두고 있었죠.